미국에서는 액면가 1조 달러(약 1185조 2000억 원) 짜리 동전 발행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야당인 공화당이 국가 부채 한도 유예를 막기 위해 부채 한도를 봉쇄하자는 제안에 대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의 핵심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액면가 1조 달러짜리 기념주화를 발행한 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예치하면 1조 달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 대통령이 기념주화를 발행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현재까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국가 부채 한도 초과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의회가 한도를 유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1조 달러 동전 발행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했습니다. 경제학자들 중에서도 1조 달러 동전 발행이 국가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실제로 대통령이 1조 달러 동전을 발행하여 연준에서 돈을 사용한다면 국가부도 사태를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라고 여겨지며, 미국 정부와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심각한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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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조 달러 동전에 대한 이야기는 호사들뿐만 아니라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민주당의 중진 의원들이 부채 한도에 관해 1조 달러 동전에 대해 논의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과거에도 재무장관과 관련하여 논의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무장관과의 토론 중 1조 달러 동전 발행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은 의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회가 부채 한도를 올리거나 유예하지 않는다면 부채 한도 초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재무부의 특별 조치는 사실상 종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유예하거나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다음 달 18일쯤 정부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조 달러 동전 발행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국가 부도 사태를 막을 수 있을 수도 있지만,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금융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러한 아이디어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안으로서는 논의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과 부작용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가 필요합니다.